룻기의 룻 인물 설명
룻은 구약성경 룻기의 주인공으로, 모압 출신의 이방 여인이자 이스라엘 다윗 왕가의 증조모입니다. 본래 모압 땅에서 살다가,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한 유대인 엘리멜렉 가문의 아들 말론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일찍 사망해 과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시어머니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하자, 룻은 자신의 민족과 고향, 과거의 신앙을 모두 떠나 나오미를 따르기로 결단합니다. 이때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고백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는 신앙의 결단을 보여줍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후, 룻은 생계를 위해 남의 밭에서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봉양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미의 친족인 보아스를 만나게 되고, 보아스는 룻의 성실함과 효성을 높이 평가하여 기업 무를 자(가까운 친족으로서 과부를 책임지는 제도)의 권리를 행사해 룻과 결혼합니다. 이 결혼을 통해 룻은 아들 오벳을 낳고, 오벳은 다윗 왕의 할아버지가 되어 룻은 다윗 왕가의 계보에 오르게 됩니다.
룻은 이방 여인이었지만, 시어머니에 대한 신의와 헌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리고 정결하고 현숙한 삶으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입니다.
시대 배경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 시대입니다. 사사 시대는 이스라엘이 왕이 없고,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혼란과 영적·도덕적 타락이 만연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근 등 사회적 어려움도 많았으며, 룻기의 시작도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엘리멜렉 가족이 모압으로 이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사사기와 달리, 룻기는 한 가정의 슬픔과 기쁨,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신앙과 사랑, 하나님의 섭리를 조명합니다. 룻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헌신으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요약
- 룻은 모압 출신 이방 여인으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로 와서 신의와 믿음을 보인 인물입니다.
- 사사 시대라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룻은 자신의 민족과 신을 떠나 하나님을 선택하고, 보아스와 결혼해 다윗 왕가의 조상이 됩니다.
- 그녀의 삶은 신실함, 헌신, 믿음의 본보기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